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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뉴질랜드]워킹홀리데이 첫 주 알차게 보내는 팁

오클랜드에서 해야하는 것들, 유심 구입, 은행 계좌 개설 등등 팁

 

오클랜드에 도착하면 명심할 것. 지금 보는게 다가 아니다. 조금만 차를 타고 나가면 반지의 제왕에서 보던 초원이 드리워져 있으니 오클랜드가 너무 삭막하다고 실망하지 말자. 하지만 차를 사거나 팔거나 할 때는 큰 도시가 역시 좋다. 또 도착하자마자 전화개통, 세금번호 신청, 은행 계좌 개설을 한 번에 할 수 있다.

 

먼저 전화번호부터 만들어야 뭐든 풀린다. 나는 Spark의 유심을 사서 선불 플랜을 사용했다. 한달에 $19인데 통화나 문자는 별로 안써서 넉넉했고, 데이터는 1.25GB. 이 쥐꼬리만한 데이터를 아끼면 다음달로 넘어간다. 특이한 점은 곳곳에 설치된 분홍색 공중전화 부스! 사실은 와이파이존이다. 초록색 부스는 진짜 공중전화 부스니까 속지말자. Spark 이용자는 여기서는 하루에 1GB를 공짜로 쓸 수 있다. 어플을 깔면 자동 결제를 쓰거나 데이터 팩을 사서 보충할 수도 있다.

 

전화번호가 만들어지면 은행 계좌를 만들 수 있다. 나는 ANZ 고객이다. 지금도 카드가 어플에 연동되어있어서 그냥 쓰고 있다. 비자 서류랑 신분증 등을 챙겨서 아침 10시전 Queen st에 있는 지점을 방문하자. 운이 좋으면 바로 10시에 유학생들과 워홀러들을 모아서 설명을 해주고 계좌를 열어 준다. 나는 모르고 아침 일찍 갔다가 10시까지 기다렸다.

 

계좌는 Go, Online 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Go는 debit카드와 연결 되어있어서 입출금이 자유로운 대신 이자가 없다. 큰 돈은 Online으로 옮겨서 관리하면 된다. 그 외에 Serious Saver라는 계좌도 추천을 해주는데 열어두고 한 달에 한 번 자동으로 $20이상 입금 설정을 해주면 높은 이자를 받을 수 있다. 대신 거기서 돈을 빼면 이자가 Online 수준밖에 안나오니까 조심. 한동안 안 쓸 돈 또는 한국에 갈 때까지 안 뺄 돈만 넣어두면 이자 받는 재미가 쏠쏠하다. $6600 정도 넣어두니 한 달 이자가 $4.6.

 

ANZ 어플(Go Money)은 한국 구글 계정으로 설치할 수 없다. 뉴질랜드 구글 계정을 새로 만들어서 쓰면 된다. 은행에 가기전 미리 만들어 두면 편하다.

 

 

마지막으로 IRD 번호는 온라인으로 신청하는게 쉽고 빠르다. 나중에 연말 정산 또는 출국해서 미리 세금 정산을 해야하는 것도 상당히 잘 정리가 되어있어서 쉽다. 연말 정산의 경우 그냥 자동으로 계산해서 준다. 비자가 만료되어서 연말 정산 전에 나간다면 신청하면 끝. 딱히 서류를 넣고 할 필요 없이 신청 하고 기다리면 돈이 들어온다. 호주나 캐나다에서는 회계사를 고용해서 했어야했는데.. 너무나 신퉁방퉁.

 

세가지는 필수로 해야 하는 것인데, 나는 여기에 차도 구입을 했다. 뉴질랜드에서는 피킹이나 과일 포장, 검수 하는 일을 하기로 마음을 먹고 갔어서 자차가 필수였다. 뉴질랜드는 농장이나 지방은 버스도 안다니고 집에서 마켓을 가려고 해도 차가 필요하다. trademe라는 사이트도 있지만 제일 편한건 페이스북 페이지다. 오클랜드라면 큰 도시이므로 거래가 많아서 살 때 좋다. 나는 살 때는 trademe에서, 팔 때는 페이스북 페이지를 이용했다.

 

$1700에 2003년식 포드 Mondeo. 사자마자 오일교환해주고 타이어 바꿔주고.. 애정을 많이 쏟은 우리 몬디. 지금도 잘 지내고 있을까ㅜ

 

차보험은 들어도 되고 안들어도 되지만 드는것을 추천한다. 별로 비싸지도 않다. 나는 AA에 가입해 한 달에 $35가량을 냈다. 기억이 잘 안나지만 처음에는 가입비로 돈을 냈던 것같다. AA는 뉴질랜드 전역에 노란 간판을 달고 있으므로 찾기 쉽다. 운전면허 교환도 여기서 할 수 있는데, 나는 갖고 있던 캐나다 면허가 통해서 그냥 썼다. 물론 나중에는 뉴질랜드 면허로 갈아탔다. 신분증의 역할로 여권을 들고 다니는 건 너무 부담스러워서..

 

1년간 타면서 딱 한 번 Roadside Service를 불러보았다. 높은 언덕에 주차를 했더니 좀 부족했던 연료가 엔진으로 들어가질 않아서... 그 자리에서 $20을 내니 기름을 채워주셨다.

 

해야할 걸 하나씩 하면서 오클랜드 주변을 돌아보고 페리도 타고 섬도 가보면 좋다. 주변에 큰 섬으로 Waiheke 섬이 있는데 와인으로 유명하다. 그 외에 Mount Eden도 가볼만 하고, 박물관 등등 구경할 것은 많다. 도착한 뒤로 백팩커스에서 친구도 사귀고 그러다 보니 10일이 지나갔다. 이제는 일자리를 본격적으로 구해야할 때. 숙소에서 만나는 사람들이 타우랑가는 일이 없는 시즌이 없다는 말을 해서 그곳으로 가기로 했다. 캐나다에 비해서 뉴질랜드는 너무 쉽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들도 밝고 친절한 느낌. 오클랜드를 벗어나 일주일만 살아도 이곳 사람들은 여유롭고 쉬엄쉬엄 사는게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