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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뉴질랜드]영화 호빗 세트장, 호비튼! Hobbiton, Shire

다녀온지 너무 오래된 호비튼.. 한 번은 키위포장 할 때, 두 번째는 한국 친구들이 갈 때 같이 갔었다. 물론 두 번째는 입장 안하고 카페에서 기다렸다.

 

 

호비튼에 가는 경로는 다양하다. 자차 이용해서 가도 되고, 북섬에 있다면 어떤 I-SITE에서든 호비튼을 갈 수 있는 티켓을 살 수 있다. 호비튼은 북섬의 마타마타에 위치해있다.

 

2시간 가량 가이드의 설명을 들으며 걷는 건 84 NZD. 기억이 안나서 구글링했다. 나는 투어 버스를 타고 갔기 때문에 아침 일찍 도착해서 9:00시 줄 맨 앞에 섰다.

 

조금만 기다리면 엄청 큰 대형버스가 들어온다. 사실 주차장에 엄청 많다. 버스를 타면 피터 잭슨 감독이 직접 나오는 영상이 하나 나온다. 원래 반지의 제왕을 찍으면서 만들었던 첫 호비튼 세트는 없어졌고, 호빗 영화를 찍으면서 이곳 양 목장 주인(알렉산더?)과 협의해 관광지로 만든거란다. 인터뷰는 한귀로 듣고 밖을 내다보니 9월이라 새끼양들이 엄청 많은 것을 볼 수 있었다. 엄마 옆에 붙어 있는 작은 털쟁이들 >.,< 새끼양들은 꼬리가 붙어 있어서 더 귀엽다.

 

버스를 타고도 호비튼은 좀 가야지 보인다. 언덕 구릉구릉을 넘다보면 어느새! 도착. 가이드언니는 몇가지 기본 수칙을 알려주고 우리를 풀어준다.

 

 

편집도 필터도 필요없는 사진들이 나온다... 이건 너무 잘찍었잖아?

 

집집마다 테마가 있다는 귀여운 사실! 어떤집은 꿀을 만드는 꿀쟁이 호빗의 집, 건너편은 낚시를 좋아하는 낚시꾼 호빗의 집 등등. 귀여워서 죽을 것만 같은 동화나라 호비튼..ㅜㅠㅠㅠ

 

널어진 빨래에도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다. 피터 잭슨은 호빗 세트장의 스탭들에게 빨래를 매일 한번 널고, 걷을 것을 요청했다. 그 이유는 빨래를 널고 걷을 적마다 생기는 풀 위의 자연스러운 자국을 보기 위해서라고..ㅋㅋㅋㅋㅋㅋㅋㅋ

영화감독은 아무나하는게 아니구나. 스텝도 마찬가지구나.

 

무튼 지금도 이 빨래들은 하루에 한번씩 널고 걷어 진다면 믿으시겠어요?

 

호비튼 마을의 제일 윗집 두둥

 

빌보의 백엔드입니다. 어렸을 때 번역판 반지의 제왕을 읽을 땐 백엔드였는데 요즘 번역본을 읽으면 한글로 바꿔놓았더라고요. 뭐 빌보의 집!

 

빌보의 집 위에 있는 나무에도 이야기가 있습니다. 하하하 슬픈 이야기에요.. 저 나무는 가짜입니다. 세트장을 지으면서 여러 가짜 나무들이 만들어졌는데, 그 중 저 나무는 엄청 크고 나뭇잎들에 다 페인트칠 하면서 만든 거라는데...

 

영화에서는 2초도 안나온다네요. 내가 저거 만든 사람이었으면 좀 슬플 것같아...ㅠ

 

호비튼의 집들은 모두 안으로 들어가면 아무것도 없는 겉만 번지르르한(?) 집이에요. 두어집 문을 열고 포즈를 취할 수있지만, 빌보의 집을 포함해서 대부분의 집들은 문도 열 수가 없죠. 백엔드는 관계자외 출입 금지 대문 뒤로 들어갈 수 없답니다ㅠㅠ 아쉬워라

 

호비튼엔 주거공간만 있는건 아닙니다.

 

우리의 영혼을 달래줄.. 그린드래곤 펍!

 

호호호 아마 티켓에 그린 드래곤에서 수제 맥주가 한 잔 포함 되어있을 거에요. 날이 좋아서 땀이 좀 났으니 목을 축이러 가볼까.

 

펍 바로 앞에 있는 오크통(?)

 

호비튼 밑 호수에는 거위와 오리들이 많이 살고 있어요. 호수 위 다리를 건너면 바로 그린 드래곤. 펍 안은 어둑해서 사진이 없다.... 나무로 지어져서 엄청 아늑하고 조명도 촛불느낌이라 저녁 먹으러 오면 좋으것 같은 곳이에요. 배고프면 샌드위치 정도는 팔던데 전 스킵. 구석에는 호빗놀이하라고 전통 의상과 나무 지팡이가 몇 개 있던데. 입고 사진찍으면서 놀았습니다. 여호빗용 드레스랑 빌보의상 비슷하게 있어욯ㅎㅎㅎㅎㅎ

 

아늑한 그린 드래곤에서 나오면 여정이 거의 끝났다는 믿기 어려운 사실.. 두시간 순삭 시롸ㅏ냐고ㅠㅠ

 

낚시하다 자리비운 호빗의 흔적

 

아쉬운 마음은 기프트샵에가서 달래주고 이렇게 호비튼 여정은 끝이 납니다.

 

호비튼은 어디서든지 상당히 멀...어요. 자차보다는 호비튼과 다른 볼거리를 묶은 투어상품 이용을 추천합니다. 호비튼 끝나고 와이토모 동굴 갔는데 오는 버스에서 꿀잠. 운전했다면 생각하기도 싫은 정도의 거리입니다하하하하하

 

중간에 말투가 바뀐건 모른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