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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뉴질랜드]카트만두 리뷰, 1년 3개월간 구매한 제품들

뉴질랜드에서 1년 3개월간 살면서 카트만두를 자주 들렀다. 퇴근할 때 집가는 방향이라 세일 한다고 붙여져 있으면 늘 들러서 사고 싶었던 것들 가격을 확인하곤 했다. 지금까지도 잘 쓰고 있는 물건들이라 한국에도 매장이 들어온다면 좋겠다. 그런 의미에서 갖고 있는 카트만두 제품리뷰다.

 

 

1. Transit RFIDtech Belt Bag

이건 오늘도 밖에 나갈 때 쓴 가방. 사실 RFID가 내게 큰 의미는 없지만 전자여권을 들고다닐 때는 보호가 되는 수납공간에 넣고다니긴 한다. 둘러메는 끈 안에 칼로 자르고 훔쳐가지 못하게 심(?)이 들어있는 점이 마음에 들어 구매했다. 도난방지에 꽤 신경을 기울인 티가 나는게, 다른 힙색들은 중앙에 버클이 달려 있어서 누군가 훔쳐갈 마음만 먹는다면 쏙 풀어낼 수 있는데, 요 가방은 그 버클도 가방 옆에 붙어 천으로 숨겨져있다! 크기도 적당해서 공항갈 때 꼭 앞으로 메고 여권, 보조배터리 등등 기내에서 필요한 물건들을 다 넣을 수 있다. 내가 살 때는 세일해서도 $80대 였는데 지금은 $59.98이라네 주륵..

 

2. 털모자

겨울에 추운데 모자가 한 개 뿐이라, 그것도 좀 작아서 크고 푹신한 것으로 산 모자다. 딱히 카트만두 아니고 딴 데서도 살 수 있는건데, 퇴근하니 갑자기 너무 추워져 사서 쓰고 집으로 갔다. 세일 중이라 부담없이 $10대에 구매했던것 같다.

 

3. 패딩잠바

정말 큰 맘먹고 산 패딩잠바. 이월상품 코너에서 $120 주고 샀는데, 한국에 와서도 겨울내 잘 입었다. 주머니가 딸려오는데 잘 접어서 꾸겨(?) 넣으면 베개로도 사용할 수 있다. 다음 워홀 갈때도 꼭 챙겨갈 옷중 하나다. 그냥 빨래해도 안에 털들이 뭉치거나 하질 않아서 신기하다.

 

4. Federate Travel Pack

쓰던 백팩이 2013년에 구매해서 호주, 캐나다, 뉴질랜드까지 함께하고 나니 걸레..아니 낡고 더러워져 빨아도 답이 없는 상태가 되었다. 색도 밝은 파랑색이라 어디서든지 눈에 띄고 사진에도 찍혀도 내 가방!하고 알아볼 수 있는 최애여행가방이었지만... 뉴질랜드를 떠나기 3일 전 카트만두에서 새 가방을 사 교체해주었다. 새로 산 녀석도 파랑계열이지만 좀 어두운 느낌이다. 패트병 150개(?)를 재활용해서 만들었다고 하는데, 그냥 다른 가방과 딱히 다른 점은 못느끼겠다. 내구성이 좋아 보이는 재질이긴한데 흠. 윗부분을 접어서 닫기 때문에 짐 넣고 빼는 것을 잘 생각해서 행동해야한다. 기내용에 적합하게 만들어져서 수납공간도 많다. 비행기 타면 7kg 기내용 가방 제한을 꽉꽉 채워 가기 때문에 무거워도 어깨에 부담이 가지 않는게 중요한데, 어깨끈과 등받이 부분을 부드러우면서도 단단하게 잘 만들었다. 카트만두에서 산 물건 중 제일 비싸다. 멤버쉽 할인에 세일까지 해서 $180 정도 였던 것 같다.

 

5. 방수자켓

비가 오면 우산을 잘 쓰지 않는 뉴질랜드 사람들 사이에서 튀어보이지 않기 위해 산 방수자켓. 잘 입고 돌아다녔다. 약간 큰 사이즈를 사서 안에 풀세트(?)를 입고도 입을 수 있다. 한 집에 살던 한국인 친구도 색만 다른 자켓을 갖고 있어서 다음에는 함께 카트만두 가자고 약속했다. 이건 접어서 한 쪽 주머니로 뒤집으면 깔끔하게 보관할 수 있다. 가격에 비해 방수기능이 좋다. 사실 비가 엄청 세개 내릴 때는 아예 밖을 안나가서 테스트를 안 해봤지만, 그냥 후두둑 떨어지는 비에는 전혀 지장이 없다.

 

6. 트레이닝 자켓

이것도 캐주얼하게 입던 자켓에 페인트가 묻어서 대체하려고 산 제품이다. 최애 자켓을 입고 남의 집 페인트칠 하러 간 내가 나빠.. 뉴질랜드에 사는 중국인 친구가 새로 집을 사서 집들이 겸, 도와줄 겸 해서 갔는데 흰 페인트를 위 아래로 묻히고 와버렸다. 덕분에 카트만두 자켓을 사게되었다만. 입던 것 보다 조금 도톰해서 결국 둘 다 입는다. 사실 최애 자켓을 버리지 못.... 아니 둘 다 입는 시기가 달라서 그렇다. 이 옷도 방수자켓 처럼 잘 접어서 주머니 쪽으로 뒤집을 수 있다.

 

7. 패딩 조끼

사실 이 조끼는 중고샵에서 산 건데, 카트만두는 카트만두니까 적는다. 중고샵도 가끔 들러보면 재미있어서 새로운 동네나 도시에 가면 그곳의 중고샵을 들르는 습관이 있다. 캠핑용구도 짱짱한 물건들이 많아서 고르는 재미가 있다. 아무튼 이건 $30에 샀는데 원래 가격은 $120정도 였던 것 같다. 새거같이 깨끗했었는데 내가 입고 약간 지저분해졌다. 얘도 주머니가 있어서 잘 접어 베개로 만들 수 있다. 나온지 오래된 제품인지 주머니 디자인이 패딩의 주머니와 다르다. 패딩 주머니는 2세대 느낌으로 세련되었달까.

 

평소에 옷쇼핑을 잘 하지 않는데 여행 중에는 더더욱 타이트한 내 지갑을 열은 카트만두, 너무 취향 저격아닌가 싶다. 한 브랜드에서 7개나! 옷이나 기어나 다 쓸모 있게 디자인해버려서 보면 사고 싶은 것들이 많았다. 가격이 좀 쎄긴 하지만 세일을 자주 하니까 자주 들러보면 나처럼 된다. 이월상품 코너도 잊지말고 둘러보도록 하자.

 

To. Kathmandu,

한국에도 매장 좀 내줘..